정기준은 한글반포식장에서 이도를 암살하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도망치는 신세가 됐다. 깊은 상처를 입은 정기준은 세종 이도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그와 마지막 대면을 했다.
세종은 “고맙구나. 난 너 때문에 백성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고 정기준은 “그래, 당신은 그럴거야. 그런데 다른 지배층들은 그러지 않을테니까”라고 말하며 이도를 또다시 흔들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하지. 집에서 기르는 개를 보면서 저 개가 내 말을 알아들으면 얼마나 좋을까...당신의 글자는 위정자와 지배층에 그렇게 이용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는 ”너의 글자로 지혜를 갖게 된 백성은 속게 될 것이다. 더 많이 속게 될 것이고 이용당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세종은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허나 그들은 결국 그들의 지혜로 길을 모색해나갈 것이다. 매번 싸우고 또 싸울 것이다. 어떤 땐 이기고 어떤 땐 속기도 하고, 지기도 하겠지. 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역사니까. 또 지더라도 괜찮다. 수많은 왕족과 지배층이 명멸했으나 백성들은 이 땅에서 수만년 동안 살아왔으니까. 또 싸우면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정기준은 “이제 주상의 말이 맞기를 바라는 수 밖에”라고 말하고는 눈을 감았다.
세종 이도는 애증이 가득담긴 눈물어린 표정으로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 이어 세종은 “그래. 그들은 정말 그런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여기가 이렇게 아픈데 그것이 어떻게 사랑이 아닐수 있겠느냐”고 외치며 흐느꼈다. 소년시절부터 서로를 열등감에 젖게 했던 두 라이벌의 숙명은 이렇게 끝이 났다. 그러나 정기준의 뜻을 이은 밀본이 여전히 음지에서 한글을 배척하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하며 정기준의 사후에도 밀본과 세종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뿌리깊은 나무 24회 -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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